엔씨소프트는 지난 2011년 약 6089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로열티를 제외한 게임별 매출로는 최신작인 ‘아이온’이 40%(약 2232억원)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리니지2’는 18%(약 1005억원)에 그쳤고 가장 오래된 ‘리니지’가 35%(약 1957억원)를 기록했다.
2012년 상황도 비슷하다. 약 7535억원의 전체 매출 중 로열티를 제외한 게임별로는 ‘리니지’ 30%(약 2052억원), ‘아이온’ 20%(약 1413억원), ‘리니지2’ 9%(약 650억) 순이다. ‘길드워2’가 24%(약 1648억원)를 기록했지만 유럽 및 북미 매출이며 2012년 6월에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블소’는 최신작임에도 9%(약 621억원)에 그쳤다.
엔씨소프트의 매출 역행 현상은 지난해 극명하게 드러났다. 약 7566억원의 연간매출 중 점유율 1위는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리니지’가 38%(약 2878억원)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길드워2’ 16%(약 1233억원), ‘아이온’ 12%(약 957억원), ‘블소’ 9% (약 688억원), ‘리니지2’ 7.5%(약 571억원) 순이다. 해외 시장에 특화된 ‘길드워2’를 제외하면 가장 최신작인 ‘블소’의 매출은 가장 오래된 ‘리니지’에 1/4 수준이다.
지난해 4월 기존의 모바일게임 개발조직을 모바일게임개발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배재현 부사장을 총괄 책임자로 임명하는 등 의욕을 보였던 모바일게임 부분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이미 경쟁 대기업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어 뒤늦는 추격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엔씨소프트의 신작들이 과거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초라할 성적을 거두고 있어 유저들의 기대감도 크게 떨어진 상태”라며 “명성을 재입증할 강력한 신작의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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