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실종된 선원의 가족들이 선원을 향한 무차별적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찾은 세월호 사무장인 양대홍(45)씨의 형 대환(57)씨는 "동생을 세월호 침몰 당시 끝까지 승객들을 구조하려다가 실종됐다"고 말했다.
B씨의 증언에 따르면 A씨는 아내 안소현(43)씨와의 전화통화에서 "배가 많이 기울어져 있어. 수협 통장에 돈 있으니까 큰아이 등록금으로 써"라고 짧게 말한 뒤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해. 길게 통화 못해, 끊어"라고 말한 후 연락이 끊겼다.
형 양대환씨는 "세월호 승선 직원의 가족으로서 사고에 대해 동생 대신 국민께 사죄드린다. (그러나) 동생을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일부 파렴치 직원으로 호도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현재까지 양대홍씨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는 승객보다 가장 먼저 탈출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