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선체 진입에 생존자 구조 유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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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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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진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 삼일째 접어들면서 선체에 진입할 진입로 확보가 생존자 구조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진입로가 확보되지 않아 선체 내 객실 수색과 선체 내공기 주입 '에어 호스' 작업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브리지 아래까지 설치된 유도라인은 17일 오전 물때가 좋은 시간에 다이버들이 10㎝ 앞도 보이지 않는 물속에서 손으로 일일이 더듬어가며 개척해 놓은 것이다.

우선 선체 진입로만 확보되면 실종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휴게공간인 갤러리와 선실로 유도라인을 확장할 수 있어 다이버 수색작업이 용이하다.

또 실종자 가족의 큰 기대를 모았던 선체 공기주입 작업도 가능해져 생존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에어호스 작업 준비는 대체로 끝났지만 그동안 선체 진입로를 확보하지 못해 작업이 미뤄져 왔다.

해경은 이날 도착한 인양용 크레인 3대로 수심 35m 자갈밭에 처박힌 세월호를 살짝 든 뒤 공간을 마련해 수색과 에어호스 작업을 돕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수백명에 이르는 민간 다이버와 해군 특수부대도 이미 수색·구조작업 준비를 마친 상태다.

문제는 날씨다. 사고 인근해역은 오전 5시 현재 초속 1m의 바람이 불고 파고도 0.6m로 비교적 낮지만 조류가 워낙 세 수색작업을 가로막는 가장 큰 복병이다.

민간 다이버 관계자는 구조작업의 효율성을 위해 날씨와 상관없이 수중 수색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잭업 바지'를 해경에 요청했다.

바닷속에 사각형 모양의 4개의 파일을 박은 뒤 네 귀퉁이에 바지선을 끼운 형태인 잭업 바지는 파고에 따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안정적인 다이빙 근거지 확보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보다 많은 다이버의 수색이 동시에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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