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18일 새벽까지 16구 시신 인양…가족들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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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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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진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지난 16일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이틀째인 17일 오후 부터 18일 새벽까지 16구의 시신이 인양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계속된 사망자 발견 소식에 애타는 가슴만 부여잡고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인양된 시신은 해경 경비정을 통해 18일 새벽 세 차례에 걸쳐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옮겨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팽목항에서 직접 시신 확인절차를 거쳤다. 흰 천에 씌어 싸늘하게 돌아온 사망자 얼굴을 일일히 확인하며 친인척임을 확인한 가족은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오열하며 울부 짖었다.

자신의 친인척이 아님을 확인한 가족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지만 계속해서 발견되는 사망자 소식에 불길한 마음을 감추지는 못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앳된 얼굴의 여고생이었는데 두 손을 가슴에 꼭 모으고 있었다"며 "물이 들어찼을때 얼마나 무서웠을까. 이 모든 게 꿈이었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팽목항에는 밤새도록 비가 내렸고 애타는 실종자 가족의 눈물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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