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피해자 가족들 선박 인양작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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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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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현장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진도) =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해상에 초대형 크레인이 도착했지만, 인양 작업은 바로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침몰 여객선 세월호를 인양할 옥포3600호(3200t), 설악호(2000t) 등 3대의 해상 크레인이 18일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크레인은 침몰한 선체를 체인으로 연결한 후 인양하게 된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인양작업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진도실내체육관에서 피해자 가족들은 "아이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선체 내 생존 사람들의 생사를 확인 후 인양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선(先)구조, 후(後)인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상 크레인이 세월호 인양 작업을 하게 되면 선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고, 이 경우 선체 내부에 공기가 찬 공간, 이른바 '에어포켓'으로 해수가 밀려들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이럴 경우 생존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자 가족들은 한 줄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당국은 인양 작업이 생존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실종자 가족 동의 없이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 세월호 탑승자 475명 중 2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179명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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