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사건 [사진=이형석 기자]
안전행정부 중앙재난대책본부는 18일 오전 세월호 총 승객 475명 구조된 인원 179명, 사망자는 25명, 실종자는 271명이라고 밝혔다.
안행부가 최초 발표시 승객이 462명이라고 했다. 하지만 안행부는 침몰 신고가 접수된 지 한 시간여 뒤인 지난 16일 오전 10시쯤 첫 브리핑을 열고 "세월호 탑승객은 477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4시쯤 459명으로 수정했고, 오후 6시가 지나서는 다시 462명으로 정정했다.
그러나 세월호를 운항하는 선사 측에서 이날 저녁 "발권된 표와 탑승객 수가 일치하지 않는다"며 "표를 산 한 명이 비행기를 이용했고, 표 없이 배에 탄 화물차 운전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는 상황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결국 해경이 이날 밤 수사관을 인천항 여객터미널로 파견해 개찰구 CCTV를 직접 확인하는 등 법석을 떤 뒤에야 17일 오전 1시 30분쯤 탑승 인원을 475명으로 최종 확정했다.
16일 자정까지 175명이었던 구조자 수도 17일 179명으로 늘었다. 국민은 '밤사이 승객들이 추가로 구조된 것인가'하고 생각했지만 이 역시 통계 착오를 바로잡은 결과였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구조자 4명이 있음을 뒤늦게 알고 이를 반영한 결과였다. 안행부는 "진도 팽목항 현장에서 부모가 바로 집으로 데려간 단원고 학생 등을 확인해 통계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가운데 구조가 확인된 학생들은 탑승 인원 절반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75명이다. 교사 14명 중에서는 2명만 구조가 확인됐다. 일반 승객 73명 중에서도 25명만 구조됐고 대부분은 실종자로 분류된 상태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 해상에서 6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세월호는 15일 오후 9시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세월호에는 3박4일 일정의 수학여행 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10개 학급 325명 등 총 475명이 탑승했다. 차량도 150여대가 실려 있었다.
18일 오전 현재 구조자는 179명, 실종자는 271명, 사망자는 25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중 18명의 신원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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