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첫 번째 소주제로 ‘공공성 담론’ 안에서 ‘재능기부를 권하는 사회’를 살펴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4 문화예술트렌드 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문화예술인들의 재능기부가 다양한 방식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동시에 이들의 지적재능을 무료 활동으로 인식하여 일어나는 타율적 재능기부 강요방식에 대한 비판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한편 조선닷컴은 지난해 100여개 단체 163만 명이 재능기부에 나섰으며, 언론에서는 이를 ‘새로운 기부문화’, ‘기부 3.0’이라고 언급하며 밝은 면만을 부각해 온 측면이 있다고 보도하였다.
하지만 본래의 의미 있는 취지와는 달리 재능기부를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확산으로, 참여하는 기부자들은 회의적으로 바뀌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24일에 열리는 제46회 목요문화포럼 <만만한 재능기부, 만만치 않은 공공성>에서는 공공성 담론 안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한신대 이기호 평화와공공성센터장이 ‘재능기부 권하는 사회, 위탁된 공공성’을 주제로 발제한다.
이기호 센터장은 『공공성-공공성에 대한 다양한 접근』(2008년, 미메시스) 중 ‘21세기 공공성의 정치학적 재구성’에서 공공부문이 외형적으로 확장하고 있지만, 효율성과 수익성에 가치를 두면서 사적공간에 잠식당하고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또한 구성원들이 문제의 원인-과정-결정의 도달 과정에 함께하여 결과를 받아들이는 ‘공동의 심사숙고’ 개념과 공공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가치들을 논의하였다.
이런 담론을 바탕으로 포럼에서는 재능기부를 권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연관된 지점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민들이 직접 제안한 공공성 담론과 그 안에서 논의가 필요한 지점들을 포럼에 반영함으로써, 일회성의 담론이 아닌 지역사회에 ‘축적되는 담론’에 일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회원제로 운영된 목요문화포럼에서는 2014년에는 연간 지속성 있는 논의가 이어지도록 운영진을 중심으로 포럼의 모든 기획과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포럼은 24일 오후 2시부터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3층 다목적실에서 진행된다.
목요문화포럼 회원가입은 인천에 관심 있는 시민에 열려있으며, 가입문의는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참조하거나 정책연구팀(032-455-7134)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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