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에 '화들짝'…수학여행 '줄줄이'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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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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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수학여행 보류[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에서 인천발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대규모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에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학교들이 연이어 수학여행을 보류·취소하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전국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초중고교 현장 체험학습의 안전 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조금이라도 안전이 우려되면 취소할 것을 지시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만큼 여행을 앞두고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시교육청들은 일선 학교에 "배편을 이용한 수학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지만 비행기를 이용해 제주도로 향하는 학교들도 줄줄이 수학여행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는 오는 23일 비행기를 이용해 제주도로 2박3일 수학여행을 다녀올 계획이었지만 이 역시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17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수학여행 취소를 원하는 사람에 한해 위약금을 제외한 수학여행비를 되돌려주며 해당 기간 동안 자체수업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취소하는 학생들은 90%에 달했다.

때문에 학교는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하는 쪽을 생각하고 있다. 수학여행 자체가 보류된 것이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지역 학교들을 대상으로 수학여행과 관련해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안전상 문제가 확인되면 수학여행을 취소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8시52분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 해상에서 6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세월호는 15일 오후 9시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세월호에는 3박4일 일정의 수학여행 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10개 학급 325명 등 총 475명이 탑승했다. 차량도 150여대가 실려 있었다.

18일 오전 현재 구조자는 179명, 실종자는 271명, 사망자는 25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중 18명의 신원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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