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삼성중공업은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 인양을 위해 3600t급 ‘삼성2호'에 이어 국내 최대규모인 8000t급 '삼성5호’를 오전 11시경 사고 해역에 추가 투입했다.
삼성중공업이 투입한 ‘삼성5호’는 길이 170m, 폭 67m로 축구장의 1.5배 크기다. 8000톤 해상크레인 1척을 예인선 5척이 끌고 가는 형태다. 승선인원은 총 46명이다.
삼성중공업측은 사고 직후 바로 출항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고성능 장거리 예인선이 국내에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사고 직후 국가적 재난 상황에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하에 8000t 해상크레인 지원을 검토했다”면서 “하지만 이 크레인을 장거리로 예인할 수 있는 예인선이 국내에는 없어 현장에 바로 보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당일 삼성2호를 현장에 급파하는 한편, 일본과 중국, 대만 등 삼성5호 해상크레인을 예인할 수 있는 특수 예인선을 긴급 수배했다”면서 “특수 예인선을 보유한 해외 선사들을 상대로 작업 가능여부와 도착 시간 등을 확인하던 중, 싱가포르 선사가 보유한 특수 예인선이 작업을 위해 국내 연안에 대기 중이라는 것을 확인해 삼성5호를 현장에 파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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