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 수백명은 사고 직후인 지난 16일부터 진도 실내체육관에 모여 실종자 생존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실신한 채 링거 주사를 꽂고 누워 아들딸의 소식이 언제 올지 모른다며 체육관을 떠나지 않고 있다고 알려졌다. 안산 단원고 학생의 한 어머니는 "혹시나 아들한테 소식이 올까 봐 휴대전화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가족들은 배가 침몰한 지 24시간이 지났는데도 배에 투입할 산소공급장치 설치가 늦어지는 것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세월호에는 3박4일 일정의 수학여행 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10개 학급 325명 등 총 475명이 탑승했다. 차량도 150여대가 실려 있었다.
18일 오전 현재 구조자는 179명, 실종자는 268명, 사망자는 28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중 18명의 신원만 확인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