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사고 발생 후 제일 먼저 배를 버리고 탈출한 것으로 전해진 이준석 세월호 선장에 대해 집중포화가 쏟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이 선장은 배가 좌초되고 기울기 시작한 지 불과 40분 만에 탈출했다”며 “승객들을 포기한 선장의 대응 방식이 공분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이 선장은 사고 후 32분 만에 탈출했다”며 “선장의 제일 중요한 책무는 제일 먼저 승객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다. 21세기에 선장이 배와 운명을 같이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해도 제일 먼저 배에서 탈출한 것은 터무니없는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ICSLS는 선장이 배에 남아있어야 한다고 강제하진 않지만 선장은 배와 승객의 안전에 대해 온전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 IMO 측의 이메일 답변서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ABC는 이번 참사를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사건과 비교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이탈리아 라치오주 치비타베키아 항구에서 출발한 코스타 공코르디아호는 티레니아해 토스카나 제도 지글리오섬 인근에서 암초와 충돌하고 기울어지면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32명이 숨졌다.
당시 배에는 4200여 명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는데 선장이었던 프란체스코 스케티노는 배를 포기하고 제일 먼저 대피한 것으로 드러나 이탈리아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검찰은 배에 남은 승객 300여 명을 버리고 혼자 탈출했다는 이유로 직무유기죄를 적용해 2697년형을 구형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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