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몽산포항 주꾸미 축제 전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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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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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꾸미 축제 취소, 튤립백합꽃 축제는 개막식만 취소하고 예정대로 진행

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당초 지난 19일부터 내달 6일까지 개최예정이던 태안군 몽산포항 주꾸미 축제가 전격 취소됐다.

태안군에 따르면 몽산포항 주꾸미축제 추진위원회는(위원장 문제빈)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가운데 아픔을 함께하고자 지난 18일 몽산포항 주꾸미 축제를 전면 취소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태안 몽산포항에 방문하면 맛좋은 주꾸미는 맛볼 수 있다.

또한 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한상률, 이하 꽃축제위원회)는 지난 18일 긴급회의를 열고, 지난 19일 예정돼 있던 ‘태안 튤립 꽃 축제 그리고 백합꽃’ 개막식을 전면취소하고 경건하고 조용한 가운데 추모분위기 속에서 축제를 맞았다. 관람과 체험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꽃축제위원회 한 관계자는 “태안튤립백합꽃축제는 정부예산이 아니라 농민들이 피땀 어린 노력으로 개최되는 축제인 만큼 이를 취소하면 꽃축제에 참여하는 농가의 1년 농사를 망치는 결과가 된다”며 “또한 꽃의 특성상 연기하는 것도 불가능하여 당초 예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밝혔다.

이어 “축제를 취소하면 수 십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지금까지 축제장에서 일한 사람들의 품삯을 주는 것도 막막한 실정”이라며 “특히 태안튤립백합꽃축제는 관 주도형행사가 아닌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뭉쳐 치루는 축제여서 이를 취소할 경우 축제에 참여하는 농민들이 큰 타격을 받고 생계에 위협을 받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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