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은행들이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구호물품을 보내는 등 지원에 나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이날 임시보호소에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키로 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실종자 수색을 위해 고생하는 구조인력 봉사자들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각종 생필품 등의 구호물품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계속 추이를 파악해 여러 형태의 지원방법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광주은행은 17일 밤 여객선 승객 및 실종자 가족들의 임시 거처인 진도 현지 등에 구호물품을 보냈다. 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이 비나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바람막이류 점퍼로 파악하고 1000만원 상당을 투입해 급하게 조달한 것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실종자들이 구조됐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승객과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국민은행도 사고 현장에 봉사단을 파견했다. 현지에 간 직원들은 본부봉사단 및 호남지역봉사단 등 40명이다. 이들은 급식차와 이동세탁차를 이용해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밖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도 피해자들과 실종자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 등을 논의 중이다.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해 애도를 표하는 의미에서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당초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매주 본부별로 '우리은행 체육대회'를 열 계획이었다.
은행 영업점 등에서는 당분간 골프 행사 및 음주 등도 자제하기로 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말이면 VVIP 고객이나 기업고객 등 함께 골프치고 술을 마셨지만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 사망자에는 애도하고 실종자에는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한동안 중단하자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한편, 사고 3일째인 18일 오후 1시 현재 사망자는 28명으로 늘었다. 총 475명 가운데 179명이 구조됐고 268명이 실종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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