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약관을 봐도 이해가 안 되면 필자 또는 주변의 전문가에게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필자가 가장 안타깝게 느낀 점은 바로 시스템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사실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 속담에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했듯이 말이다. 문제는 소를 얼마나 적게 잃느냐이다. 소를 다 잃어 버리면 굳이 고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시스템이란 공동목표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실체로서 활동하는 상호 관련된 부분들의 집합(모임)으로 정의된다. 이를 이번 사고에 적용시켜보면 일단 사고가 최초로 발생했을 때 선장과 선원의 목표가 승객의 안전확보인지 사고의 은폐인지 헷갈릴 정도로 대응방법이 미숙했다.
만약 이들이 재난관리대책을 숙지하고 반복된 훈련을 통하여 몸으로 익히고 있었다면 이렇게 많은 희생자를 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한 이후에 구조 과정에서도 구조자 수의 오류, 탑승자 인원파악, 각종 유언비어의 난무와 방송사의 오보 등 국가적으로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물론 필자는 본 사고의 책임을 선장에게만 전가하는 것도, 또한 본인의 목숨을 걸고 차가운 바다 속으로 뛰어든 잠수대원과 그외 다수의 자원봉사자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보다 근본적으로 재난대응체계, 즉 시스템이 없었기에 사고가 더 커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개인에게도 본인만의 재무 시스템이 없으면 결국 돈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항상 돈은 버는데 모이지도 않고 쓸 곳도 없다고 불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 황당한 것은 필자의 지인 중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자기에게 맞는 재무시스템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글을 쓸 예정이다. 돈에 얽매이고 싶지 않으면 관심있게 읽어보기를 바란다.
/ 권의중 위드에셋 수석투자자문위원(www.facebook.com/Insaengseol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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