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소형주 오름세 언제까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20 08: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코스피 소형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얼마나 더 강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지수가 2000선을 회복하면서 대형주도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수급이나 실적 면에서 소형주가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18일 현재 1658.48로 올해 들어서만 17.97% 올랐다.

이는 코스피를 대ㆍ중ㆍ소형주 지수로 나눠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직전 최고치 2007년 8월 9일 1599.74)다.

소형주가 18%에 맞먹는 상승률을 보인 데 비해 중형주와 대형주는 같은 기간 각각 1.64%, 1.46% 오르는 데 머물렀다.

코스피 소형주 상승률은 최근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코스닥 상승률(14.25%)보다도 높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소형주는 기술적으로 2012년 하반기부터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한 대외변수가 호전된 것이 소형주 강세에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가 상당수 소형주가 포진된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기관 투자자도 코스피 소형주에 대한 매수를 늘리는 추세다. 올해 들어 18일까지 75거래일 가운데 기관이 소형주를 순매도한 날은 9거래일에 그쳤다.

배 연구원은 "대형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시기지만 1분기 실적을 통해 펀더멘털 개선이 확인돼야 할 것"이라며 "소형주는 이제 막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단계로 기술적인 면에서 매물 벽도 없다"고 말했다.

실적 전망도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우위에 있다. 2분기 대형주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5.6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비해 소형주는 각각 6.47%, 46.2%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소형주 가운데에서도 모멘텀 우위에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한 차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휴대폰 및 디스플레이, 게임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실적개선 종목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전했다.

대형주에 대한 본격 상승 기대는 코스피가 저항선을 넘어 2060선에 안착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와 실적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코스피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며 "2000선 전후에서 매물소화 과정을 거친 후 경기민감 대형주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