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이준석 선장 구속, '승객인 척' 첫 구조선 타고 팽목항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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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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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 구속. 사진 출처=뉴스Y 캡처.

아주경제 홍종선 기자 = 침몰한 세월호의 선장, 3등 항해사, 조타수 핵심 선원 3명이 19일 구속된 가운데 이준석 선장의 세월호 탈출 과정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침몰 당시 이준석 선장은 첫 구조선에 올라 가장 먼저 팽목항에 도착했다. 

뉴스Y가 포착한 모습을 보면, 이 선장은 남방에 니트까지 걸친 깔끔한 차림으로 '승객인 척' 구조대원들로부터 안내를 받았다. 사고 현장에 대해 설명하거나 구조된 승객들을 돕는 등의 선장다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침몰한 여객선에 구조된 것으로 보기 어려울 만큼 상의는 거의 물에 젖지 않은 모습이다.

이 선장은 일찌감치 구조선에서 내려 팽목항 매표소 건물로 걸어갔다. 젖은 옷을 갈아입고도 담요로 전신을 덮고 온수팩을 끌어안아야 했던 구조자들, 아비규환 속에 구조되는 과정에서 크게 다쳐 들것에 실려 나오기도 한 많은 구조자들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선장의 몰염치한 모습은 19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승객에게 퇴선 명령을 내렸지만 전달이 잘 안 됐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퇴선 명령은 내렸지만 구조선이 도착하지 않아서 선실 내에 대기하라고 방송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가중처벌 조항을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에 적용,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이 선장, 3등항해사 박모 씨, 조타수 조모 씨 3인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19일 오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지난 16일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비롯해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29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3명에 대해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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