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침몰 여객선 세월호의 탑승객이 현재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지난 16일 사고 직후부터 나흘이 지난 19일까지 일곱 차례나 탑승객 수를 조정, 향후 실종자는 물론이고 사망자 수도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월호 탑승객은 19일 오후 4시 기준으로 구조자 174명, 사망자 29명, 실종자 272명으로 변경됐다. 총 475명이다. 이날 하루에만 탑승객 수는 두 차례, 현재까지는 모두 7번 바뀌었다.
사고 직후인 지난 16일 오전 10시 정부는 탑승객을 총 471명으로 발표했다가 4시간 뒤 477명으로 알렸다. 이후 당일 하루에만 459명, 462명으로 두 차례 더 조정됐다.
다음날 정부에서는 재차 475명으로, 다시 하루가 지나 476명으로 집계를 번복했다.
이와 관련, 해경은 이날 오전에 무임 승차자 등으로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2명은 배에 오르지 않았고 3명의 경우 신고없이 차에 탄 채 탑승, 결과적으로 명부보다 1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의 탑승객 수는 또다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탑승객이 더 늘어나면 구조자가 파악된 상태여서 실종가 수 증가가 불가피, 향후 인명피해 확대가 우려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