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침몰 여객선 세월호가 출항을 앞두고 적재 화물과 탑승객 수를 대폭 줄여서 점검기관에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20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께 세월호 관계자는 해운조합과 무선 교신으로 출항 직전 보고를 마쳤다.
이 교신은 그야말로 모두 엉터리였다. 당시 세월호 측은 '출항 보고'라며 승객 450명, 승무원 24명, 화물 657t, 차량 150대로 알렸다.
이는 사고가 일어난 뒤 해경 등이 발표한 것과 확연하게 차이를 보인다. 가장 최근에 정부 측이 집계한 것을 보면 차량 대수 180대, 화물량 1157t(중량 기준), 탑승객 476명 등이다.
이 같은 거짓교신은 출항 전 안전점검 보고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YTN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선사인 청해진해운 측은 "과적이 안 됐다고 보고받았다"고 해명했다.
세월호가 점검기관에 적재 화물을 두 배 넘게 축소시키는 등 과적 운항이 확인됨으로써 향후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주요 단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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