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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자발, 경기 도중 벌떼에 쫓겨 연못으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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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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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투어 말레이시아오픈에서…간단히 치료받은 뒤 버디 잡아

라운드 중 벌떼의 공격으로 혼쭐이 난 파블로 라라자발



골프 선수가 경기 도중 날아든 벌떼에 쫓겨 워터해저드에 뛰어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파블로 라라사발(31·스페인)은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GC(파72)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 2라운드 도중 14번홀(파4·길이 358야드)에서 벌떼를 만났다.

수건을 휘둘러 벌떼를 쫓으려던 라라사발은 결국 근처에 있던 연못에 몸을 던지고 나서야 벌들의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라라사발은 워터해저드에서 나온 뒤 대회 의료진으로부터 간단한 치료를 받고 남은 경기를 이어갔다. 그는 ‘벌들의 습격’을 받았는데도 그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라라사발은 “큰 말벌들이 30여마리나 됐던 것 같다”며 “캐디가 도망치라고 해서 뛰었는데 벌들이 계속 따라와 결국 물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내일 같은 홀에서 경기하기가 무서울 것같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커트를 통과한 라라자발은 3라운드 때 그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

 3라운드 후 공동 24위였던 그는 최종 일 5타를 줄이며 선전, 4라운드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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