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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 4년 전 인터뷰 [사진 출처=뉴스Y 뉴스와이드 방송 영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자기 목숨만 건지기 위해 500여 명의 승객들 버리고 탈출한 이준석(69) 세월호 선장의 4년 전 인터뷰 발언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19일 OBS 경인TV는 이준석 선장과 진행한 지난 2010년 한 프로그램 속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이준석 세월호 선장은 인천에서 제주도로 가는 청해진해운 소속 '오하마나호' 여객선을 몰고 항해에 나섰다. 그는 제작진과 가진 4년 전 인터뷰에서 "우리 인천~제주 여객선을 이용하시는 분은 다음에 오셔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선장은 "우리 승무원들 지시만 따라서 행동하시면 어느 교통수단보다도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선장은 4년 전 인터뷰에서 승무원의 지시에 따를 것을 강조하며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나 발생한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는 "움직이지 말고 선실에서 대기하라"는 말을 뒤로하고 가장 먼저 사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그의 거짓말에 학생들과 탑승객은 객실 안에 그대로 남아 있다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세월호 승무원 24명 중 선박직 직원 15명은 모두 구조됐으며 서비스직 9명은 실종되거나 사망했다.
구조자 명단을 보면 선장 이씨를 비롯해 1·2·3등 항해사 4명, 조타수 3명, 기관장·기관사 3명, 조기장·조기수 4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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