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단원고 학생들의 염원, 2000개 촛불에 담아

19일 오후 8시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단원고 학생 무사기원을 바라는 마음에서 열린 촛불 희망 기원행사. 단원고 재학생, 졸업생, 안산시민 등 2000여명이 모였다. [사진=한병규 기자]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안산) = 19일 오후 8시. 안산시 화랑유원지 내 대강연장에서 컴컴한 어둠 속을 뚫고 2000여개 촛불이 빛났다.

단원고 재학생과 동문회는 세월호 침몰로 전라남도 진도 해안에서 실종된 2학년 학생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날 촛불 희망 행사를 마련했다.

사고 다음날 500여명이 학교 운동장에서 시작한 첫 침묵 기도와 18일 1000여명의 편지 낭독에 이은 세 번째 기원행사다. 3일 째에 참가자 수가 2000여명으로 늘어 개최 장소를 학교 운동장에서 광장으로 옮기게 됐다.

이번 행사는 단원고 재학생과 졸업생이 마련했지만 사실상 안산시 전체 행사로 확대됐다. 안산시민들은 물론 인근 학생들까지 참석해 마음을 모았다.

단원고 학생과 학부모는 흐느끼며 편지를 낭독했고, 듣고 있던 시민과 학생들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