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필사의 구조 작업'…실날같은 희망, 잠수 요원 선내 진입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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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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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닷새째인 20일 사고 현장에서는 생존자를 구하기 위한 필사의 구조작업이 이어졌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함정 204척, 항공기 34대를 이용해 선체 주위 해역을 집중 수색했다.

실종자를 수색 방식은 세월호 선내로 잠수 요원을 진입시키는 방식을 유지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공식 브리핑에서 “선체 인양과 파공 등 제기된 구조 방법들은 생존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현재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승기 해양수산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선내 진입을 위한 다양한 구조 방법 제안에 대한 실효성을 검토한 결과 생존자 최우선 구조 방법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전국의 많은 민간 자원봉사 잠수사를 대거 투입해달라는 가족대표의 요청에 대해서는 “심사를 거쳐 선정된 민간 잠수부만 수색활동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선체 출입문을 처음 개방한 것을 비롯해 객실에서 최초로 사망자를 찾아낸 것이 민간잠수부였던 만큼 민간의 참여를 더 늘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 역시 최근 군경보다 민간의 수준이 더 뛰어나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같은 민간 자원봉사 잠수사 투입 논란 속에서도 세월호 구조작업은 선체 내로 진입할 수 있는 루트가 개척되면서 점차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진입루트 5곳을 개척했다. (진입루트가) 여러개 생겨서 동시다발로 들어가고 있다 ”고 말했다.

고 국장은 “가이드라인이 수상에서 수중까지 들어가서 그 부분부터 선내로 들어갈 수 있고 옆으로 들어갈 수 있는 상태”라며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서 사망자 수습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세월호 선체 내로 진입할 루트가 5곳 확보됨에 따라 잠수부 563명을 투입했다. 투입된 잠수부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식당과 휴게실 등을 집중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수색작업은 향후 해상 날씨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향후 진도 해역이 고기압 영향권에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파도도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투입된 해군 대조영함(4500t) 내에서 작업 중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해군 병사가 19일 저녁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관계자는 20일 “지난 16일 대조영함 내에서 작업 중 사고로 의식을 잃었던 승조원 윤 모 병장(21)이 치료 도중 어제 오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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