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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희박해진 생존 가능성…가족들 시신이라도 우선 수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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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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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닷새째인 20일, 실종자 가족들은 선체 인양보다는 더 많은 진입로를 확보해 구조작업을 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이날 오후 5시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대표단 대책회의를 갖고 의견수렴에 나섰다.

대표단은 "현재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빨리 자식들을 만나는 것"이라며 "한 명이라도 빨리 선박에서 끄집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 가닥 희망으로 기적을 기다려 왔지만 실종자 구조와 수색 활동이 지연되고 있고, 객실 내부에 진입했으나 생존자보다는 사망자가 발견되고 있는 만큼 시신 유실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민간 잠수사와 해군, 해경은 4인 1조로 3곳의 진입로를 확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작업은 4층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끄집어내는 방식이다.

침몰한 세월호는 현재 선체 우현 옆면이 하늘을 향하고 있고 좌현은 펄 속에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일단 우측 객실에 있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집중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가족들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양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인양을 위해 체인을 거는 작업에만 3주가 걸리는 데다 그 기간 동안 시신이 유실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그동안 사고 해역에 떠오른 시신을 수습해 왔지만, 사고 5일째 만에 선내에 진입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며 "인양을 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더 많은 진입로 확보 또는 침몰 선박을 조금 끌어올려 작업을 하는 방안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 대표단은 이 같은 안을 검토한 후 이날 저녁께 회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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