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개그콘서트'의 자리를 '광해'가 대신하자 시청자들은 그 의미에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KBS는 20일 '개그콘서트' 대신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를 편성했다. 진도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예능프로그램이 전면 결방한 것에 대한 대안이었다.
'광해'는 광해군 8년, 왕과 꼭 닮은 사람을 찾아내 왕의 대역을 시키면서 궁궐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 누적관객수 12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광해'의 편성을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배우 이병헌이 광해군으로 변신해 보여준 모습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의 허술한 대응을 빗대고 있다는 것.
'광해'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대사인 "대체 이 나라는 누구를 위한 것이오?"도 왠지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침몰 당시 세월호에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비롯해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64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38명에 대해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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