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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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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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새 일을 하느라 경황이 없습니다. CEO는 정신이 없어야 엔돌핀이 돕니다."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사진)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권 대표는 날마다 직원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고객 의견을 경청하면서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고 한다.

이런 모습은 과거 이력에서도 찾을 수가 있다. 권 대표는 탄탄한 공직을 박차고 벤처기업에 승부수를 띄웠다.

1961년 서울 출생인 권 대표는 서울대 전자과를 졸업한 뒤 기술고시 21회에 합격했다. 그는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주요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15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일하기도 했다.

권 대표가 이런 공직생활을 끝내고 산업현장에 뛰어든 것은 마흔 살 때인 2000년이다. 그는 키움증권 계열사로 정보기술(IT)업체인 다우기술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권 대표는 2007년 키움인베스트먼트 사장을, 2009년부터는 키움증권 대표를 맡고 있다.

이같은 이력을 가진 권 대표가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차별화', '역동성', '진정성'이다. 키움증권이 소통을 중시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가 있다.

권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요청하기 전에 찾아서 서비스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리테일뿐 아니라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고객과 직접 만나 미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180여명에 이르는 키움금융센터 직원과 고객 간 소통 결과를 날마다 보고 듣는다"며 "핵심 이슈와 관련된 일은 향후 처리 과정까지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직원 하나하나와 관계도 중시한다.

경영진과 실무진이 자주 만나기 위해 임원과 티타임을 가질 뿐 아니라 직원과도 학습 모임을 한다. 토론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권 대표는 내부적으로 조화와 협력이 이뤄질 때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진정성을 중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권 대표는 "초심으로 모든 업무를 대한다면 고객에게 반드시 진정성이 전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권 대표가 수장에 오른 2009년을 전후로 나눌 수도 있을 만큼 최근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증권사를 사들인 것을 비롯해 키움자산운용 출범, 삼신상호저축은행 및 우리자산운용 인수가 모두 권 대표 임기를 전후로 이뤄졌다.

권 대표는 특히 올해 인수한 우리자산운용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는 "키움증권을 맡은 이래 해마다 M&A를 진행한 것 같다"며 "경영에 있어서 역동성을 고려하되 안정성을 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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