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필리핀 교통통신부(DOTC)와 지난 14일 약 63억원 규모의 '필리핀 마닐라 경전철 2호선 동부연장선 토목 설계 및 시공감리' 계약을 체결하고 21일부터 현지에서 과업수행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시 동부지역의 수송한도 증대를 위한 것으로, 지난 2003년 개통ㆍ운영 중인 14㎞의 경전철 2호선 종점 산토란~마시낙 간 4.2㎞를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철도공단은 수성엔지니어링, 필리핀 현지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3년간 현지에서 실시설계 및 시공감리 등을 수행하게 된다.
그 동안 철도공단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몽골 등 동남아지역에서 철도계획 수립 및 교통관계자의 초청연수 사업을 수행해 왔다.
공단 관계자는 "필리핀 사업은 철도공단이 동남아 국가의 발주처 재원으로 국제경쟁을 통해 수주에 이르게 된 최초의 사례"라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연결철도, 태국 고속철도 등의 대규모 철도사업 진출을 준비 중인 가운데 한국철도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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