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인수한 레이크사이드CC(54홀·경기 용인) 회원권 가격이 5억원대를 돌파할까.
서울시내 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 회원권 시세는 21일 현재 4억8000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실제 거래는 뜸한 상태에서 회원권을 사려는 측이 제시하는 금액이다.
이 골프장 회원권 시세는 연초 2억7000만원, 삼성의 인수발표가 있던 날인 지난달 14일에는 3억원이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의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나오는 계좌수가 적어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으나 매수세는 뒷받침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물이 나오면 즉각 소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레이크사이드CC 회원권 시세는 2008년 7월 13억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후 시장침체에 따라 하락해왔다. 2011년말에는 5억원대도 무너졌다.
시장에서는 삼성이 인수하면서 불붙은 상승세가 5억원대 돌파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5억원은 초고가회원권으로의 진입을 뜻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레이크사이드CC 시세는 이미 비전힐스CC(4억7000만원)를 넘어서 수도권에서는 남부(8억5000만원) 가평베네스트(7억6000만원) 이스트밸리(6억2000만원) 남촌(5억8500만원)CC에 이어 다섯째로 높다.
시장에서는 “최근 회원권 시장의 침체속에서도 레이크사이드CC는 ‘나홀로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5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과 “골프시즌이 시작되면 회원권 시세는 약세로 돌아서왔다는 추세를 감안할때 5억원 돌파는 어렵다”는 시각으로 나뉜다. 후자쪽에 좀더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다. 여건이 비슷한 주변골프장 시세에 비해 이미 많이 오른데다 여객선 침몰사고로 인해 사회분위기가 가라앉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중인 체육 시설·설치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회원권을 다른 시설(콘도·퍼블릭코스 등)과 연계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되면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 회원들이 퍼블릭인 동·남코스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제한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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