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은행장 "그림자금융 20조위안, 통제가능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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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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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이만 공상은행장.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이후이만(易會滿) 중국공상은행 행장이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는 '그림자 금융' 규모를 최대 20조 위안(약 3300조원)으로 추산하면서 이는 통제가능한 범위내에 있다고 발언했다.

이 행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하버드 중국포럼'에서 중국의 그림자 금융 규모가 15조~20조 위안일 것이라고 21일 중국신문망이 전했다. 그는 이어 그림자 금융 규모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림자 금융이란 비은행 금융회사가 높은 이자를 받으며 빌려주는 저신용 금융상품으로, 지방정부 부채와도 연계돼 있어 중국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잠재적인 위험으로 꼽힌다. 

자산 규모 세계 최대인 국유은행 행장이자 중국 정부 차관급인 이 행장은 그림자 금융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그림자 금융은 대부분 실물경제가 뒷받침되고 있다"며 "선진국과는 달리 신용상품 구조가 간단하며 대체로 감독관리 범위 내에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또 "지난해 6월 말 중국 각급 정부의 부채 잔액은 30여조 위안, 지방정부 부채는 17조9000억 위안에 각각 이르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는 단기 상환 압력을 받을 수 있으나 총체적으로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정부 부채율이 36.7%로 국제적인 부채율 위험기준인 60%에 훨씬 못 미치는 점을 들어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부동산 거품 붕괴로 인한 금융 위험에 대해서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현금 흐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면서 은행들이 부동산관련 대출을 줄였다면서 부동산으로 말미암은 위험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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