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단원고 2학년생 '병원학교' 운영 검토

"당장 정상 수업 어렵다"… 전문가 참여 치유프로그램 운영

[사진 =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안산) = 세월호 침몰사고로 휴교 중인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오는 24일 수업 재개를 준비 중인 가운데, 구조된 2학년생들은 치료를 받으면서 병원에서 수업을 받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1일 경기도교육청 대책본부에 따르면 사고 충격을 받은 2학년생들이 당장 교과수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 ‘병원학교’ 또는 ‘위탁교육’ 형태 수업 진행을 계획 중이다.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1대 1, 모둠 상담 등을 포함해 심리치료 중심의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할 것으로 보인다.

1·3학년생도 휴교가 끝나는 24일 한꺼번에 등교하지 않고 1학년은 24일, 3학년은 28일 시일을 두고 등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같은 방침은 심리치료 상황, 교실 여건, 교사 수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24일부터 수업을 재개해도 교사 12명이 실종되거나 숨지고 재직 교사 상당수도 사고수습 지원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기간제 교사 충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기 정상화를 위해 18일 숨진 강모 교감의 후임도 곧 발령을 낼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런 여건을 고려하면 학생들이 다시 등교해도 상당 기간 사고 이전과 같은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정상 수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