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용 시장(사진 왼쪽)과 김정현 대표이사가 21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 도입 조인식에서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의정부시(시장 안병용)와 의정부경전철㈜은 올 연말부터 의정부경전철에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를 도입키로 했다.
또 경로무임승차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은 21일 시청 상황실에서 '경전철 통합환승할인제 도입 합의서' 조인식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경기도가 지원하는 환승손실금 30%를 제외한 70%를 절반씩 부담하게 된다.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경로무임 손실금은 경전철 측이 매년 9억원을 분담하고, 나머지는 시가 부담한다.
다만, 통합환승할인제 도입 전에 우선 시행하는 방안을 별도로 협의중이다.
이와 함께 양측은 환승시스템 구축비용 60억원도 절반씩 부담한다.
버스노선 개편 등을 통해 경전철 이용객을 끌어올리는데 공동 노력한다.
시는 시의회, 경기도,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경전철 환승 관련 운송기관과의 협의 과정을 거치면 올 연말 환승할인제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하루 이용객 수는 6~7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환승할인제는 경전철을 이용하면 통행거리를 합산해 기본구간(10㎞)에서는 1300원만 내고 이를 초과하면 5㎞당 100원씩을 추가로 내는 거리비례요금제 방식이다.
양측은 2012년 10월부터 환승할인제 도입을 논의해왔다.
2012년 7월 1월 경전철 개통 이후 하루 예상승객수가 당초 예상했던 7만9000명의 15% 수준에 머물자 해결방안으로 제시됐다.
경전철 측은 한 달 간 이용요금을 1300원에서 환승할인이 적용된 수준의 350원으로 무려 73.1%나 할인 운행에 들어갔고, 승객 수는 2배 이상 늘었다.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양측은 올 1월부터 환승할인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환승할인에 따른 손실금 분담비율을 놓고 양측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왔다.
도는 연간 손실금으로 예상되는 46억원 중 30%인 14억원 가량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시는 나머지 32억중 절반을 경전철 측에 요구했으나, 만성 적자, 시 주무관청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경전철 측은 이를 반대했다.
한때 의견 차이로 경전철 운영중단과 사업해지까지 거론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높아갔다.
시가 해지시 경전철 측이 투자한 2900억원을 일시에 지급해야 하고, 매년 44억원 가량을 들여 경전철을 직접 운영해야 하는 등 재정 위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병용 시장은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하더라도 기본요금을 한 번만 내 경전철 이용 시민의 요금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전철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경전철은 대중교통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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