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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들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의원이 아들의 '미개' 발언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했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몽준 아들 고3이라며 세월호 사건 희생자의 대부분이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잖아. 본인 또래들이 엄청나게 희생됐는데 미개드립 치는거 보니 정말 소오름(xx*****)" "나는 감히 가정한다. 세월호에 정몽준 아들이 탔었으면… 박지만이 아들이 탔었다면… 미국 시민이 탔었다면… 한기호 아들이 탔었으면… 어떻게 됐을까?(12*****)" "고추 심은데 고추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했다. 정몽준 당신 아들이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한테 배웠겠나~?국민을 미개하게 보는 당신의 생각 아니겠어?(na*****)" "이야 진짜 정몽준 아들이 다 된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어서 다 말아먹는구나(re*****)" "정몽준이 아들 혼냈을거다. 아주 많이 혼냈겠지. 근데 내 생각엔 혼낸 이유가 글 내용 때문이 아니라 선거 앞두고 곤욕을 치르게 해서겠지. '어떻게 그런 생각을, 이 아니라 '왜 하필 지금, 이 문제겠지(in*****)" 등 비난섞인 댓글이 쏟아졌다.
앞서 정몽준 아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를 두고 반정부 음모론에 대해 지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해 보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한다.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거지.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정몽준 의원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린데 이어 국회 정론과에서 사죄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그분들께 위로가 될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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