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는 ‘뉴스9’ 오프닝에서 “사고 엿새째다. 생존자는 나오지 않고 있고 사망자는 82명으로 늘어났다. 가족들은 2-3일 내로 구조를 마무리해 달라고 했다.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도 국민들도 지쳐가고 있다”면서 손석희는 “지난주에 처음으로 연결했던 실종자 가족 김씨를 오늘 다시 연결하려고 했는데 연결을 못 할 것 같다. 이유는 잠시 후에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해당 뉴스를 보도해야 하는 시각에 손석희는 “뉴스 직전까지 예고했던 김씨의 인터뷰는 하지 못할 것 같다. 김씨 따님의 시신이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손석희는 비보를 전하는 내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자신을 감추기 위해 대본을 뒤척이며 카메라를 보지 않았다.
손석희는 실종자 가족과의 지난 인터뷰를 되짚으며 “‘2~3일 내 수색작업 마쳐달라’는 실종자 가족의 요구는 2-3일 내에 수색하고 안 되면 배를 인양해도 된다는 게 아니다. 며칠 안 되는 조금의 기회를 최대한 살려서 실종자들을 꼭 좀 구조해 달라는 것이다”라고 실종자 가족의뜻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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