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침몰한 세월호의 선장 이준석(69) 씨가 검경 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뻔뻔한 태도로 일관해 공분을 샀다.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가 21일 조사에서 “내가 직접 운항했으면 사고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SBS가 21일 보도했다.
특히 이 선장은 맹골수도 운항이 쉽지 않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는 “사고 해역이 유속이 빠르고 오고 가는 배들이 많아 평소 항해를 할 때 신경을 써서 조심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당시 선장은 3등 항해사 박한결 씨에게 운항을 맡긴 채 침실로 내려갔다. 이 선장은 사고 발생 전까지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등 개인 용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세월호 침몰 당시 왜 직접 운항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항로를 지시하고 침실에 볼일이 있어 잠시 갔다 온 사이 그렇게 됐다”면서 “사고가 발생하고 보니 후회스럽다. 내가 직접 운항을 했다면 세월호 침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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