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 CEO가 향후 3∼4년 내 중국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IT분야 행사인 긱파크 회의(Geek Park Conference)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중국은 테슬라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 3~4년 내 중국에 현지 제조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에 충전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할 예정"이라며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 무료로 고속충전이 가능한 슈퍼차저 시설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테슬라가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것은 중국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고려, 수입차에 붙는 25%의 관세를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테슬라 모델 S의 중국 현지 가격은 73만4000위안(약 1억2200만 원)으로, 미국 가격(7만1000달러·약 7380만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800㎡ 규모의 전시장을 베이징에 개설하고, 올해 8월부터 사전 예약을 받아 왔다. 머스크는 22일 테슬라 모델 S의 중국 시장 출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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