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안산) =세월호 침몰사고로 휴교에 들어간 안산 단원고가 사고 휴유증에 시달리는 학생들을 위해 병원학교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병원학교는 병원에서 치료와 수업을 병행하는 것이다.
우선 1,3학년은 24일부터 정상적으로 등교를 하되, 이번에 세월호에서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2학년 학생들은 전문적인 상담치료를 받으며 수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게 주 취지다.
이는 현재 여객선 침몰사고 실종자수가 212명(22일 현재)에 이르는 상황에서 사고 충격으로 극도의 불안과 초조증세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정상적인 수업을 받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경기도 교육청도 지난 21일 세월호 침몰사고로 구조돼 현재 안산 고대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2학생들에게 치료와 수업을 병행하는 병원학교 시행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업은 안산시 정신건강증진센터 등 전문기관과의 협력하에 심리치료에 중점을 두고 특별프로그램을 평성,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1, 3학년의 경우, 휴교가 끝나는 24일 한꺼번에 등교하지 않고 3학년은 24일, 1학년은 28일 등 시차를 두고 등교하는 방안도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
이 처럼 학년별 등교 시기를 조정한 것은 심리치료 상황과, 교실 여건, 교사 수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단원고는 오는 24일 수업 재개에 들어가지만 대부분의 교사가 실종되거나 숨져 기간제 교사 충원도 불가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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