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오페라단 창작오페라 '루갈다' 5월9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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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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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사단법인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이 5월9~1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창작오페라 '루갈다'를 제5회 대한민국오페라 페스티벌 무대에 올린다.

 3년간의 기획과 창작 기간을 거치면서 공연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던 '루갈다'는 지난해 10월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초연되어 호평을 받았다. 국립오페라단 창작산실 지원사업에 우수작품으로 선정됐다.

 오페라 '루갈다'는 한반도에 서양 종교인 천주교가 전래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1801년 신유박해를 주된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시기를 전후하여 수많은 순교자들이 발생하였는데, 그 중 독특한 사연과 정확한 기록으로 남아있는 사건이 유중철 요한과 이순이 누갈다의 죽음이다.

 이들은 신앙을 위해 동정을 지키며 홀로 살기를 결심한 사람들로 세인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형식적인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된다. 이 젊은 부부가 겪어야했던 육체적 욕망에 대한 갈등과 신앙을 위한 죽음이 이 작품의 뼈대다. 무엇보다도 절제가 아쉬운 현대인들에게 함께 사랑하고 의지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간 이들의 삶은 진지한 성찰을 던져준다. 

 작곡은 지성호(전북대학교 강의전담교수), 대본은 김정수(전주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연출 김홍승(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지휘 이일구((사)호남오페라단 상임지휘자, 협성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루갈다 역의 박현주, 신승아, 김순영, 요한 역의 신동원, 강훈, 이규철, 형관역의 이대범, 안균형 등 국내 최고의 가수들이 출연한다. 관람료 5만원~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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