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오는 6월 중원구 은행동 533-1번지 산성유원지의 명침을 ‘산성공원’으로 변경한다.
남한산성 아래 자락에 있는 산성유원지의 영향으로 대한민국 사적 57호인 ‘남한산성’을 ‘남한산성 유원지’로 오해해 잘못 불리고 있다는 여론과 경기도의 명칭 변경 요청에 따른 조치다.
명칭 변경과 관련해 시는 지난해 10월 시민을 대상으로 명칭을 공모하고, 성남문화원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명칭 추천을 의뢰했다.
이어 성남문화원 관계자, 성남시의원, 공무원 등 9명으로 구성된 명칭선정위원회를 구성,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 심의를 거쳤다.
명칭 변경 심의에는 남한산성 역사문화공원, 남한산성 역사공원, 병자호란 항전 기념지, 산성역사문화공원, 산성역사공원, 산성누리공원 등 6건이 대상에 오른 가운데 명칭선정위원회는 명칭의 간결성, 지역 특성, 시민 정서 등을 종합 고려해 ‘산성공원’으로 결정했다.
또 산성 유원지에는 역사성 있는 시설물이 없으나 이곳에서 각종 문화공연이 열리고 있고, 공예전시관, 놀이마당 등이 있다는 점을 참작, 명칭에 ‘공원’ 자를 붙이게 됐다.
산성공원으로 명칭 변경은 오는 6월 중 고시 예정이며, 기존 명칭으로 표기된 각종 표지판, 안내판, 시설물, 시 홈페이지에 대한 정비가 이뤄진다.
정명석 녹지과장은 “남한산성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민족의 귀중한 자산이자 국난을 극복한 호국 성지”라면서 “명칭부터 바로잡아 역사 교육의 장으로 보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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