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세월호 전 항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인재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21일 방송된 JTBC 뉴스 '뉴스9'에서는 손석희 앵커가 세월호 전 항해사 김모씨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세월호 전 항해사는 "배 안에 화물 선적시 비용 문제로 인해 화물을 제대로 결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행동은 관행이다. 해양관련 산업 종사자 절반은 이 관행을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해경과 인근 선박에 사고 사실을 전파할 때) 공용채널인 16번을 쓰면 해양수산부와 해경 등에 보고 사실이 다 밝혀지기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 와도 16번 채널을 잘 쓰지 않는다. 주로 12번 채널을 쓴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전 항해사의 인터뷰는 300여명의 사람들이 사고가 아닌 인재로 목숨을 잃게된 것이기에 놀라움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침몰 당시 세월호에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비롯해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99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08명에 대해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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