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조생양파 싱싱볼에 이어 지난 2012년 국립종자원 품종 출원한 새로운 품종 ‘탐라볼’ 육성 보급을 위한 현장평가회를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현지에서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사용하고 있는 양파종자의 93%는 외국 수입에 의존해 해마다 14억원의 종자와 로열티로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개발한 조생양파 탐라볼은 줄기는 직립형이며 잎은 진한 녹색이며, 구는 원형으로 껍질색은 진한 황색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양파 재배농업인과 농협관계자, 종묘회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품종 ‘탐라볼’과 국내외 2개 품종에 대한 품종별 비교평가와 함께 실용화를 위한 현장 토론이 이어졌다.
이어 이번 품종 비교 전시포를 운영한 이정식 농가는 “탐라볼이 싱싱볼과 일본 품종에 못지않게 상품성과 구모양이 좋아 앞으로 빠르게 제주양파 주 재배품종의 한 축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재배 소감을 말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도 “이번 평가회를 통해 우수성이 인정된 만큼 종자생산은 국내 종묘회사와 판매 실시권 등을 협의한 후 본격적인 종자생산과 농업인에게 보급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내 조생양파 재배면적은 약 830㏊로 전국의 43%전후를 점유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5만4000t으로 우리나라에서 42%를 차지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