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안산)=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원하며 기다립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일주일째인 22일, 실종자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노란 리본' 달기가 온라인을 채우고 있다.
22일 유명 포털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메신저서비스에는 온통 ‘노란 물결'로 출렁였다.
노란 리본 운동은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시작해 온라인으로 번졌다. 사고 직후 단원고 학생들이 학교 내 나무에 실제의 노란 리본을 걸면서 퍼진 것이다.
실제로 이날 안산 단원고 본관 앞 나무에는 일주일 가까이 노란 리본 수십 개가 걸려 있다. 1, 3학년생들이 2학년생들의 무사기원을 염원하는 뜻에서 묶은 리본들이다.
단원고 노란 리본이 온라인을 뒤덮은 것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남은 실종자들이 무사히 귀가하길 바란다는 희망과 사망자에 대한 추모를 동시에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란리본달기에 참여한 이지연(26) 씨는 “지금 당장 실종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노란리본 달기 운동에 동참해서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 프로필 사진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강미소(25) 씨도 “사실 리본을 볼 때마다 먹먹해지니 달까 말까 고민했다”며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되고 주위사람들 사진이 하나 둘씩 바뀌는 모습을 보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노란 리본 캠페인은 미국에서 일어난 실화로, 한 남자가 오랫동안 감옥에서 지내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 아내가 자신을 받아준다면 나무에 노란 리본을 걸어달라고 편지를 보낸 것에서 유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