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부모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22일 오전 10시쯤 경기도 안산교육지원청 정문 앞에서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10여 명이 실종자의 신속한 구조작업과 생존자들의 과도한 취재 경쟁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을 들은 네티즌들은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실종자를 위한 안타까운 마음도 느껴진다" "생존자들도 또다른 아픔을 겪고 있네요"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에 눈물이 난다" 등 댓글이 이어졌다.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그리고 장례식장으로 오신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초기 대응만 제대로 했어도 이렇게 큰 피해는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언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신속한 구조작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까. 그저 속보 경쟁에 열을 올리며 오보를 내기 일쑤이고 살아남은 아이들에 대한 과도한 취재경쟁으로 아이들의 상처를 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신속한 구조작업을 진행해 주십시오. 갇혀 있는 아이들을 찾으러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애타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은 이슈가 아닌 진실을 보도해 주십시오. 진도의 학부모들은 언론과 현실이 너무나 다르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취재경쟁을 멈춰 주시기 바랍니다. 살아남은 아이들마저 죄인이 된 심정입니다. 우리 생존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보살핌을 위해서도 정부와 각계각층, 전 시민사회가 애써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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