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현장경영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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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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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현장 중심 경영을 통한 기업 지원 확대'방안의 일환으로 거래기업인 한국서부발전를 방문한 김한조 외환은행장(오른쪽)이 조인국 한국서부발전 사장과 담소를 나누며 걷고 있다. [사진제공=외환은행]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은행장들이 현장경영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보유출 사고와 각종 비리로 뒤숭숭한 조직 분위기를 추스리기 위해 거래기업을 돌며 신뢰회복에 나선 것이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15일 서울 강남지역 소재 기업을 방문했다. 앞서 김 행장은 지난달 21일 취임식에서 "외환은행의 최우선 과제는 영업력 회복"이라며 "대기업 위주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중소기업·소호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행장은 이를 시작으로 오는 7월까지 경기·수원·인천과 지방 소재 영업본부를 돌면서 거래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현장방문 스케줄은 오는 8월까지 빽빽하게 차 있다. 권 행장은 지난 2월 서부지역본부와 강서, 제주지역본부 소재 중소기업을 시작으로 경서지역본부와 경수지역본부, 경동지역본부 소재 기업도 방문했다. 권 행장은 전국 18개의 지역본부와 영업점 등을 돌면서 현장경영을 강화할 생각이다.

기업고객 한 곳이라도 더 만나고자 조찬 미팅도 진행한다. 권 행장은 "고객 한 분 한 분 일일이 찾아뵈면 더 좋겠지만 일정이 빠듯한 날에는 조찬회로 갈음해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이달 중 구미공단에 있는 칼라강판, 철강제조 중견기업체인 아주스틸을 방문했다. 또 AI발생으로 어려움을 겪은 나주 동수농공단지 소재 거래 기업체를 찾은 뒤 전국적으로 약 600억원의 경영안정자금도 지원키로 했다. 김 행장은 매달 4~5곳의 기업체를 방문해 청취한 의견과 애로사항을 은행의 기업 금융지원정책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순우 우리은행장도 최근 중소·중견기업을 현장 방문하는 '희망 징검다리 투어'를 진행했다. 이 행장의 중소기업 현장 방문 투어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수도권 지역의 판교테크노밸리를 시작으로 충청지역 과학벨트, 부산서부지역 산업단지,대구경북지역의 구미공단, 호남지역 남해안벨트 등 전국 5개 권역의 100여개 중소·중견기업을 방문했다. 이번 투어에는 중소기업청 지방청장,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역본부장 등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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