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새롭게 열린 중국 4세대이동통신(4G, LTE) 시장에서 애플이 약진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맥을 못 추던 애플이 4G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는 모습이 주목된다. 삼성전자도 중국업체들을 멀찍이 따돌리며 2위를 기록 중이나 애플에 다소 큰 격차로 선두를 내줘 이례적이다.
22일 중국 조사업체 시노마케팅컨설팅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4G 휴대전화 시장에서 애플이 58.7%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6.4%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쿨패드가 9.4%로 다소 격차를 보이며 3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톈위, 소니, 화웨이 순이다.
자국 기업 선호도가 높은 중국에서 차세대 4G 시장을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기존 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던 애플이 앞서가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에 위협적이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19%)였다. 이어서 레노버(13%), 쿨패드(11%), 화웨이(10%) 등 중국 제조사들이 뒤따랐으며, 애플은 5위(7%)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로 중국 LTE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 중이다. 애플도 차이나모바일에 아이폰 공급을 맡겨 중국 LTE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하반기 아이폰6 출시로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중국 내 LTE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547% 폭발적인 성장세로 1억3500만 대 판매 규모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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