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청해진해운, 문어발식 확장 시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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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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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문어발식 확장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세월호 참사 1주일 전에도 사업 확장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청해진해운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지난 7일 운송업과 운송주선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기존에 해상여객 및 화물온송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뒀음에도 이를 최근 추가한 것이다. 업계는 이에 대해 청해진해운이 해상수송 외에도 육상수송 분야까지 진출하려 했다는 추측을 제기한다.

앞서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4월에도 기존 사업과 성질이 다른 청소년게임제공업, 예술품‧골동품 소매업, 전시‧행사 대행업, 공연 기획업, 도서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포함시켰다.

이와 관련 사진예술품 판매업이 사업목적에 등록돼 청해진해운의 전신인 세모그룹의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일각에서 유 전 회장은 해외서 유명한 얼굴 없는 사진작가 ‘아해’와 동일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 전 회장 일가가 거느리고 있는 아이원아이홀딩스의 계열사 중 아해가 속해 있는 것이 이러한 추측의 근거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청해진해운이 아해라는 예명으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유 전 회장을 위해 사진예술품 판매업을 추진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억8540만원의 적자를 냈다. 특히 연초 유동자산은 44억원인데 유동부채는 149억원으로 3배가 넘어 현금유동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재무상태를 고려하면 앞서 사업 영역 확장은 다소 무리한 시도로 비춰진다.

더욱이 청해진해운은 오하마나호와 세월호 등 대형 여객선을 계속 들여와 노선 운항을 무리하게 확대하다 경영 부침을 자초한 것은 물론, 관리 부실을 초래해 이번 사고를 유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이번 세월호 침몰 참사로 인해 청해진해운의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도 취소할 방침이어서 더욱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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