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에 나섰다. 23일~25일 일본 국빈방문을 시작으로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4개국을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2009년 취임한 이후 5번째로, 자신의 핵심 외교 정책인 '아시아·태평양 재균형(리밸런싱) 전략'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최악의 산사태로 40여명이 목숨을 잃은 워싱턴주를 방문하고 나서 첫 방문지인 일본으로 향했다.
세 번째 방문이자 첫 번째 국빈 방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저녁 일본 도쿄에 도착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비공개 만찬을 하며 다음날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 및 공동 기자ㅐ회견, 일본과학미래관 및 메이지신궁 방문, 일본 재계 인사 면담, 일왕 주최 공식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25일에는 일왕을 면담하고 서울로 출발, 이날 오후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자신의 취임 이후 네 번째, 박근혜 대통령 집권 이후 첫 번째 방문이다.
세 번째 방문이자 첫 번째 국빈 방문이다.
자신의 취임 이후 네 번째, 박근혜 대통령 집권 이후 첫 번째 방문이다.
첫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헌화하고 나서 경복궁으로 이동해 한국문화를 체험한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연 뒤 만찬을 겸한 실무 회담을 한다.
방한 이틀째인 26일에는 재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이행을 비롯한 양국 간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한미연합사령부로 이동해 안보 현황을 브리핑받고 나서 용산 미군기지에서 연설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분향소를 찾을지도 주목된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미측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깊은 슬픔에 잠겨있는 우리 국민들을 위로하는 계기가 되도록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방한 일정에 있어서도 이러한 측면이 고려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구체적 일정은 적절한 시점에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의 유족들과 한국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밝히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희생자들을 조문하는 방안도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기간 중 열릴 예정인 고종황제 국새 등 인장 9점 반환행사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분위기를 고려해 행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행사 자체를 아예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이날 “전반적으로 방한 분위기가 조절될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기간 주요 행사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등 차분한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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