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원인은 엉터리 화물고정…일본이 보여준 부끄러운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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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3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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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진출처=아주경제DB]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원인이 적재 기준보다 3배 이상 실은 화물보다 엉터리 고정작업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의 선박 전문가들이 규정보다 많은 화물을 실은 것도 문제지만 화물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세월호 사고 원인 파악 실험을 진행했다.

세월호 조건에 맞는 2.9m 모형 선박을 준비해 짐을 싣지 않은 채 출발시켰다. 오른쪽으로 회전시키자 안쪽으로 기울던 배는 원심력에 의해 다시 왼쪽으로 기우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금속 추를 단다히 고정시킨 채 배를 출발시켜 방향 전환을 실시했다. 기우는 경사가 커지긴 했지만 비슷한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이어진 마지막 실험에서는 금속 추를 고정하지 않은 채 실험을 했다. 배는 방향을 바꾸는 순간 그대로 뒤집혔다.

일본 수산공학연구소 관계자는 "무거운 화물을 실으면 무게 중심이 올라가고 중심이 올라가면 배의 안정성이 나빠진다"며 "기운 쪽으로 화물이 쏠리면 최악의 경우 배가 뒤집힐 수 있다"고 말했다. 

증축과 급격한 방향전환, 엉터리 화물 고정작업이 겹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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