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우체국 직원의 발 빠른 대응으로 80대 남성고객의 보이스피싱을 막아내 화제다.
충청지방우정청(청장 김영수)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천 시초우체국에서 오후 3시께 평상시와 달리 불안해 보이는 고객이 예금이 위험하다며 정기예금 3600만 원을 해지해 이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시초우체국 김진일 국장은 첫눈에 사기임을 인지하고 각종 사기사례를 언급하며 해지하면 안된다고 설득했다고 한다.
그러자 고객이 핸드폰을 조용히 가리키며 상담하고 있는 내내 전화기를 끄지 않고 통화중임을 알려줬으며, 이에 우체국장이 전화기를 건네 받아 사기인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자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사기범은 우체국 직원에게 절대 이야기 하지 말고, 입금할 계좌가 틀리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물어볼 수 있게 전화를 끊지 말라고 했다는 것.
김진일 시초우체국장은 “평소 받은 사고예방 교육을 숙지해 빠른 판단과 행동으로 고객의 재산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지방우정청 관할 우체국에서는 지난 해 보이스피싱을 26건 예방해 5억 8000여만 원의 고객재산을 지켜낸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