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종선 기자 = 계속해서 늘어나는 사망자 수습을 마주한 세월호 실종자 가족대표단이 시신 부검을 통해 진정 구조 가능성이 없었던 것인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단순 익사라고 보기에는 의문을 갖게 하는 시신들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22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브리핑을 연 가족대표단은 "정확한 사인을 알고 싶어 부검을 원하는 가족들의 신청을 받기로 했다"면서 "단순 익사라고 보기 힘든 사망자들이 나오고 있어 면밀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가족대표단은 "부검은 이송된 병원에서 진행되며 가족들이 원하는 의사나 부검의를 입회시킬 수 있다"고 알렸다. 부검결과에 따라 구조 가능성이 있었다면 책임 주체를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침몰 당시 세월호에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비롯해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29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174명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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