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중국 혜주에 '전자재료 생산거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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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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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현지 수요에 능동적 대처 계획

중국 혜주 대아만개발구 관리위원회 천신레 상무부 주임(왼쪽)과 코오롱인더스트리 박종민 사업본부장(우)이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중국 전자재료 생산거점을 구축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경기 과천 본사에서 중국 혜주 대아만 경제기술개발구와 투자협력을 논의하고 추가설비에 관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중국 혜주 대아만 경제기술개발구는 중국 내 대규모 석유화학플랜트 단지로 바스프, 셸, LG화학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10월 1차 완공을 마쳤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PCB(Printed Circuit Board: 인쇄회로기판) 제조의 핵심 소재인 DFR(Dry Film Photoresist: 감광성 필름)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LCD와 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에 적용되는 전자재료 생산라인도 올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DFR는 인쇄회로기판과 TFT-LCD 등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회로판에 적용되는 핵심필름소재로 최근 자동차의 전자제어 시스템 적용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88년 경북 김천에 DFR 전자재료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국내에서 처음 생산을 시작했다. 또 연료전지와 차량용 플라스틱 등 신규 적용이 가능한 고부가 전자재료 아이템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박종민 코오롱인더스트리 CM사업담당 본부장은 "이번 대아만과의 추가 투자에 관한 구체적 논의와 협약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전자재료 분야의 중국 공략을 위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데 의미가 있다"며 "급증하는 수요에 현지에서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DFR 시장은 약 1조원 규모로 연평균 5.3%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현재 글로벌 DFR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과 자동차의 전자제어시스템 적용의 확대 추세에 따라 중국 내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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