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000년대 초 이뤄졌던 M&A 과정에서 짊어지게 된 부채 부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된 회사들이 다시 M&A에 본격 나서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뤄지고 있는 M&A는 그 양상이 2000년대 초와 많이 다르다. 2000년대 초에 이뤄졌던 M&A는 경쟁에서 밀린 회사들이 경쟁력이 강한 회사들에 편입되는 양상으로 이뤄진 반면 현재의 M&A는 각사가 장기적으로 자신들이 선도하고 있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지고 있는 것.
저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M&A에 대해 “2000년대 많은 합병들이 이뤄지면서 짊어지게 된 부채가 줄어든 후 제약업계에서 다시 M&A가 이뤄지고 있다”며 “제약회사들이 합병해 거대 기업이 생기는 식의 2000년대 초의 M&A와는 대조적으로 현재의 M&A는 그 범위가 한정돼 있고 각자의 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맞바꾼 사업 부문에서 새로운 연구 성과가 나오면 노바티스와 GSK는 각각 15억 달러, 18억 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양사는 일반의약품(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 사업을 통합하는 합작회사를 세우고 합작회사의 지배권은 GSK가 갖기로 했다.
이 M&A는 각국 규제당국과 이사회 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노바티스는 동물의약품 부문을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에 54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노바티스는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등 항암제 분야에 강점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M&A로 주력사업인 항암제에서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조 히메네즈 최고경영자는 “생산 제품의 다양성도 중요하지만 이번 M&A로 우리가 주도권을 쥔 분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K도 주력사업인 백신·일반의약품 부문에서 선두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과 캐나다 최대 제약회사인 벨리언트는 보톡스 제조사로 유명한 미국 제약회사 앨러간을 520억 달러 이상에 인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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