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전세계적으로 제약회사들 M&A 다시 활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23 14: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전세계적으로 제약회사들의 인수합병(M&A)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000년대 초 이뤄졌던 M&A 과정에서 짊어지게 된 부채 부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된 회사들이 다시 M&A에 본격 나서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뤄지고 있는 M&A는 그 양상이 2000년대 초와 많이 다르다. 2000년대 초에 이뤄졌던 M&A는 경쟁에서 밀린 회사들이 경쟁력이 강한 회사들에 편입되는 양상으로 이뤄진 반면 현재의 M&A는 각사가 장기적으로 자신들이 선도하고 있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지고 있는 것.

저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M&A에 대해 “2000년대 많은 합병들이 이뤄지면서 짊어지게 된 부채가 줄어든 후 제약업계에서 다시 M&A가 이뤄지고 있다”며 “제약회사들이 합병해 거대 기업이 생기는 식의 2000년대 초의 M&A와는 대조적으로 현재의 M&A는 그 범위가 한정돼 있고 각자의 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와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노바티스가 145억 달러(약 15조611억원)에 GSK의 항암제 사업부를 인수하고 GSK는 노바티스의 백신 사업부를 52억5000만 달러(약 5조451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맞바꾼 사업 부문에서 새로운 연구 성과가 나오면 노바티스와 GSK는 각각 15억 달러, 18억 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양사는 일반의약품(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 사업을 통합하는 합작회사를 세우고 합작회사의 지배권은 GSK가 갖기로 했다.

이 M&A는 각국 규제당국과 이사회 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노바티스는 동물의약품 부문을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에 54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노바티스는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등 항암제 분야에 강점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M&A로 주력사업인 항암제에서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조 히메네즈 최고경영자는 “생산 제품의 다양성도 중요하지만 이번 M&A로 우리가 주도권을 쥔 분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K도 주력사업인 백신·일반의약품 부문에서 선두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과 캐나다 최대 제약회사인 벨리언트는 보톡스 제조사로 유명한 미국 제약회사 앨러간을 520억 달러 이상에 인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